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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윤석금 회장의 야망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웅진그룹은 오는 2012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재계 순위 24위로 도약한다는 ‘1210 비전’을 설정해놓고 있다. 이번 극동건설 인수는 이를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 웅진그룹은 지난해 윤 회장의 지휘 아래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다가 막판에 자금문제 등으로 포기한 바 있다. 웅진그룹의 모태는 지난 80년 3월 어린이용 교재를 만드는 헤임인터내셔널(웅진씽크빅의 전신). 이를 토대로 86년 웅진식품, 89년 웅진코웨이를 설립하면서 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97년 외환위기 때 매출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렌털 비즈니스 도입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이를 극복하고 2000년 이후 매년 1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를 비롯해 웅진씽크빅ㆍ웅진코웨이ㆍ웅진식품 등 11개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2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조9,700억원이다. 최근 들어 사업다각화 행보가 두드러진다. 2005년 8월 웅진건설을 설립, 건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뒤 지난해에는 웅진캐피탈과 웅진에너지를 통해 금융업과 태양광사업에도 진출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웅진홀딩스를 출범시킨 뒤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분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내년 4월 말까지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마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웅진그룹은 기존 ▦출판 ▦환경가전 ▦식품 외에 ▦서비스ㆍ물류 ▦건설 및 레저 ▦금융 등 6개 부문으로 사업군을 재구축, 2012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5배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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