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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 포커스] 케이스 AOL회장 5월 물러난다
입력2003-01-13 00:00:00
수정
2003.01.13 00:00:00
김대환 기자
`세기의 합병`으로 불린 AOL과 타임워너의 결합을 주도했던 스티브 케이스 AOL타임워너 회장이 오는 5월 사임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AOL의 공동창업자로 인터넷 붐을 한 축을 이루었던 케이스 회장은 발표문에서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었지만, 신중히 생각한 끝에 사임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케이스 회장의 사임은 5월에 있을 연례 주주모임에서 공식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1월 사상 최대인 1,062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성사시킨 주역들의 잇따른 퇴진 행렬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당시 타임워너의 회장이었던 제리 레빈은 지난 해 5월 은퇴했고, AOL의 최고운용책임자(COO)인 밥 피트만은 같은 해 7월 사임했다. 또 베리 슐러 AOL최고경영자(CEO)도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으로 지난 해 4월 CEO자리에서 밀려났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OL타임워너사는 AOL의 주수입원인 온라인 광고시장의 부진과 회계부정 의혹 등으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합병 후 2년간 주가는 70%이상 폭락했고, 케이스 회장은 안팎의 사임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수 달간 케이스 회장은 AOL경영을 직접 챙기는 등 사임 압력에 적극적 대응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뇌종양에 걸린 동생 댄의 병 간호를 하며 경영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었다. 자신의 사임 결정에 대해 케이스 회장은 “일부 주주들이 합병 이후의 실적에 대해 나에게 계속 개인적인 실망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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