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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학업성취도 하락

수학·과학은 기초학력 미달자도 급증…교육과정평가원 2006년 조사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생의 학업성취도가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수학ㆍ과학 교과에서 기초학력에도 못 미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자기조절학습’ 능력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18ㆍ19일 실시한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약 3%에 해당하는 6만846명(905개교)을 대상으로 국어ㆍ사회ㆍ수학ㆍ과학ㆍ영어 등 5개 교과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중학생ㆍ고등학생은 5개 전 교과에서 평균점수가 2005학년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1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보면 국어가 361.9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하락했고 사회 358.2(-0.7), 수학 360.1(-0.7), 과학 359.4(-1.2), 영어 361.3(-0.5)점으로 평가됐다. 중3 역시 국어 259.2(-1.3), 사회 259.4(-1.0), 수학 261.6(-1.0), 과학 260.8(-1.2), 영어 261.2(-0.1)점을 기록했다. 특히 고1 수학 교과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10.4%로 전년도(8.2%)에 비해 2.2%포인트 증가했다. 교과에 대한 이해수준이 20~50%에 불과한 ‘기초학력’ 학생 비율도 2005년 34.7%에서 지난해에는 37.6%로 늘어났다. 수학 교과의 기본 내용을 80% 이상 이해한 ‘우수’ 학생은 14.8%로 전년도(14.5%)와 비슷했다. 중3 역시 수학ㆍ과학 교과의 우수학력 학생 비율이 2005년 각각 19.5%, 14.4%에서 지난해 18.3%, 11.4%로 줄어든 반면 기초미달 비율은 각각 3.6%, 4.8%에서 6.9%, 5.8%로 늘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성취수준 비율이 전년도와 비슷한 가운데 영어 교과 성취수준이 국어 교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교과에서의 우수학력 비율은 19.4%에 불과한 반면 영어 교과 우수학력 비율은 59.0%에 달했으며 기초학력 및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국어가 각각 25.9%, 3.8%였으나 영어는 18.3%, 2.9%에 그쳤다. 한편 학생들이 학습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정도로, 학업적 효능감, 행동통제, 학습전략 등을 측정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자기조절학습’ 평가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능력이 ‘상’인 집단의 비율이 낮아졌다. 초6의 경우 자기조절학습 정도가 ‘상’인 학생이 약 13%였으나 중3은 7%, 고1은 6%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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