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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헤르메스외 1∼2곳 더 조사"

불공정의혹 단타매매 예비조사 없이 심리착수

증권거래소가 최근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헤르메스 외에 1∼2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추적조사(예비조사)를 벌이고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21일, "삼성물산 주식 불공정거래 논란과 관련 집중심리를 하고 있는 헤르메스 외에 1∼2개 외국계펀드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예비조사 단계인 추적조사가 진행중이며 이상 징후가 포착될경우 정밀조사를 한뒤 불공정거래 혐의가 드러나면 금감원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의 조사 대상에는 최근 KT&G에 대해 자사주 소각을 협박했던 유럽계TCI펀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CI펀드는 지난 4월 중순 한신공영 전체주식의 7% 정도인 69만200주를 단기간에 매수한뒤 주가가 약 1주일 사이 20% 가까이 급등하자 보유물량을 골드만삭스에 자전거래 형식으로 털어내기도 했다. 증권거래소는 또 SK-소버린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 외국계펀드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소버린의 각종 발표 전후 어떻게 지분을 매매했는지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헤르메스의 사례와 비슷한 인수.합병(M&A) 재료 등을 이용한 외국계 펀드 등의 '치고 빠지기식' 단타매매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외국계 펀드 등의 치고 빠지기식 단타매매의 경우 사실상 '주시'와'추적조사', '심리'로 이어지는 조사 범위 밖에 있었으나 앞으로는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경우 예비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심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광수 부이사장보는 "단타매매는 단기간에 거래가 종료되기 때문에 조사가 쉽지않았으나 앞으로는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는 경우 기획심사팀을 통해 즉시 심리에 착수한뒤 불공정거래 사실이 포착되면 금감원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M&A 재료 등을 이용한 외국계 펀드의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만큼 불법 여부를 철저히 가려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거래소는 삼성물산에 대한 M&A설을 흘린뒤 주가가 오르자 즉시 주식을 털어내고 빠져나간 헤르메스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강도 높은 집중 심리를 벌이고 있다. 증권래소는 헤르메스의 호가 등 주문상황, 시세 관여 여부, 의도적인 재료 노출여부, 대규모 물량 매입과 매도 과정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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