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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당신의 등 튼튼한가<3>

등 디스크 하반신 마비올수도오래 서 있거나 또는 오래 걸으면 하반신의 다리가 저리고 시려서 걸음걸이가 우둔해지는 경우에 우리는 흔히 허리 디스크병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 부분만 정밀 검사를 하게 된다. 이때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허리 외에 목이나 등도 함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는 원반 모양으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의 일부가 제자리를 탈출하여 신경을 누르는 것을 우리는 척추 디스크병이라고 부른다. 디스크 병은 부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목에 생기는 경추 간판 탈출증과 등에 생기는 흉추 간판 탈출증, 그리고 허리에 생기는 요추 간판 탈출증이 그것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허리 디스크병(요추 간판 탈출증)은 감기처럼 흔한 병으로, 경추(목) 간판 탈출증과 흉추(등) 디스크 탈출증과 가장 큰 차이점은 척수병증 여부이다. 척수병증이란 척수에 이상이 생겨 하반신이 우둔해지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증세를 말한다. 허리 디스크병에서 탈출된 디스크가 압박하는 신경은 말초 신경인 척추 신경근일 뿐이다. 따라서 좀 늦게 고쳐도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정도이고, 치료를 하면 도마뱀 꼬리처럼 신경이 잘 살아난다. 이에 비해 목이나 등 디스크병에서 탈출된 디스크는 뇌와 같은 중추 신경인 척수를 압박하기 때문에 빨리 걷거나 잘 뛰지 못하는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올 수 있다. 더구나 제때 고치지 않으면 회복이 잘 되지 않으며, 또 치료가 잘못될 경우에는 휠체어 신세가 불가피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척수는 말초 신경과 달라 두부처럼 연약하고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신경이라 조금만 압박을 받아도 온갖 노이로제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등이 불편하거나 허리가 아프고 배가 졸리는 느낌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 디스크 질환은 가능하면 초기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호(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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