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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돈 1원 = 남한돈 215~232원
입력2000-04-14 00:00:00
수정
2000.04.14 00:00:00
온종훈 기자
북한의 경제규모나 민간소비를 감안할 때 북한돈 1원은 남한돈 215~232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이원기(李原基) 조사역은 14일 북한의 통화량에 기초해 남북한의 통화가치를 계산한 결과 북한돈 1원당 남한화폐 가치는 현금통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232원, 퇴장화폐를 제외한 유통화폐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215원이 된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동구권의 시계열자료를 통해 북한의 실제 통화량 규모를 간접 추정한 뒤 이를 토대로 다시 국가간 경제력에 기초한 적정 통화량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李조사역은 먼저 동유럽 4개국의 자료를 통해 국가의 재정지출과 현금통화, 경상국민소득 등의 관계를 그래프 분석한 결과 북한의 96년 기준 현금통화는 3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에 남한의 현금통화는 15조4,531억원이고 북한의 경상 GDP(국내총생산)는 남한의 4.5% 수준이기 때문에 북한의 30억원은 남한의 6,954억원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돈 1원은 남한돈 232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현금통화 중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퇴장통화 12억원을 제외하고 유통화폐 18억원만으로 계산한다면 이때 비교변수인 남북한간의 민간소비 비율 2.5%를 곱해 북한돈 1원이 남한돈 215원이 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달러환율을 기준으로 하는 우리 돈과 북한돈의 환율은 북한돈 1원당 515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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