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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 파장] 채권시장 "호재"-"악재" 팽팽

채권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금리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를 2% 절상한 것과 관련, 22일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호재라고 보고 있지만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하면 좋아하기만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위안화 절상이 수출에 끼칠 효과도 아직 확실치 않은데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정부가 국고채를 발행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물량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날 미국 국채 금리가 위안화 절상 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표물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큰 진폭 없이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4.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4.41%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고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92∼4.93%에서 움직였다. 한화증권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한 쪽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도 위안화 절상은 금리에 호재이지만 다음주에산업활동 동향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 섣불리 매수세로 접근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경우 원.달러환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수출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재경부나 한은에서 외환시장에 어느정도 개입할지 등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형기 애널리스트는 "절상폭이 크지 않은데다 향후 영향 예측이 어려워서 일단은 금리는 주가, 환율 등 다른 금융시장 동향에 민감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금리는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그도 "금융시장이 금리에 우호적으로 움직인다 해도 다음주에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국고채 발행 예정 물량이 확정되는 등 주요 변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는데 이것이 국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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