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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산, 매화…고유정서를 화폭에

2월 문화인물 김환기 화백 기념식·추모전문화관광부는 2월의 문화인물로 우리나라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를 선정했다. 김환기는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로 한국적 정서를 양식화한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립했으며, 주요작품으로 ‘론도’, ‘산월’ 등이 있다. 1913년 전남 신안에서 출생한 김환기는 일찍이 동경에 유학하여(일본대학 예술학부) 1930년대 후반 일본화단의 전위적 단체인 자유미술가협회전 창립에 참여함으로써 본격적인 모더니즘 운동을 전개했다. 해방 후 1947년에는 유영국, 이규상과 더불어 신사실파를 결성하여 모더니즘의 계보를 형성하는 한편 서울대학, 홍익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보였다. 1956년에는 프랑스로 진출하여 약 3년간 체류했으며 1959년 귀국 뒤 홍익미대 학장, 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미술계 중심에서 활동했다. 1963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같은 해 미국 뉴욕에 정착한 이후 1974년 작고하기까지 뉴욕 화단에서 활동했다. 김환기의 예술세계는 초기인 동경시대와 중기인 서울, 파리시대, 그리고 후기인 뉴욕시대로 나누어진다. 초기인 동경시대는 입체파, 구성파의 영향을 거쳐 추상미술에 도달하였으며 해방 후는 추상적 바탕에 자연적 이미지를 굴절시킨 독특한 화풍을 펼쳐 보였다. 특히 이 시기 김환기가 많이 다룬 소재는 달, 산, 항아리, 학, 매화 등 고유한 정서를 담은 것이었다. 자연을 노래하고 자연에 귀의하려는 동양인의 의식을 근간으로 하면서 우리 고유한 정서를 양식화한 점에서 그의 예술은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이 되었다. 그의 기조색으로서의 청색 역시 몽환적이면서도 한국의 자연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63년 뉴욕에 정착하면서 김환기의 예술은 또 다른 변신을 보인다. 구체적인 자연대상은 지워지고 선, 점, 면들로 구성되는 순수한 추상에로의 변모이다. 방법상에서도 지금까지의 두터운 마티엘(질감) 위주에서 벗어나 안으로 스미는 듯한 엷고 투명한 안료로 뒤덮히는 은은한 여운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문화부는 김환기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문화사업으로 2월 6일 기념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열고, 작품전시회(2월1~28일), 탄신기념전(2월27일∼3월31일) 등의 기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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