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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낭자 ‘메이저 사냥’

유럽 원정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는 태극 낭자군이 이번 주에는 시즌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왕관을 향해 진군을 계속한다. 국내에서는 남자프로골프 시즌 5번째 대회인 랜슬럿컵 부경오픈이 펼쳐져 중반에 접어든 상금왕 레이스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올해 여자골프 4개의 메이저 왕관 가운데 마지막 1개의 주인공을 가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이 31일 오후 잉글랜드 북서부 랭카셔 블랙풀의 로열리덤&세인트앤골프장(파71ㆍ6,334야드)에서 개막한다.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던 2001년 박세리(26ㆍCJ)와 김미현(26ㆍKTF)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지며 골프 발상지에 한국 골프의 `매운 맛`을 과시했던 기억이 선명한 대회다. 이번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선수는 12명. 박세리와 김미현을 비롯해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강수연(27ㆍ아스트라), 장정(23), 박희정(22ㆍCJ), 김영(23ㆍ신세계),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 김초롱(19), 양영아(25),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중견 고우순(39) 등이다. 메이저 4승의 박세리가 대회 2번째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빅애플클래식 우승과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을 잇따라 차지한 한희원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 타이틀에 목마른 김미현ㆍ박지은의 활약 여부와 유럽 코스에서 강점을 보여온 장정의 플레이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통산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우승컵이 절실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리고 `슈퍼 그랜드슬램(폐지된 듀모리에클래식까지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것)`을 노리는 줄리 잉스터(미국), 유일한 슈퍼 그랜드슬래머이자 메이저 사냥꾼 캐리 웹(호주) 등이 우승 집념을 불태울 전망이다. ◇랜슬럿컵 부경오픈= 지난 99년 창설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경오픈(총상금 2억원)이 올해는 국내 주류 생산업체인 하이스코트를 타이틀스폰서로 맞았다. 3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ㆍ낙동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도 국내 최강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 한치의 양보 없는 우승경쟁을 벌인다. 특히 지난 주 충청오픈에서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첫 승을 거머쥔 오태근(27ㆍ팀 애시워스)은 내친 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정준(32ㆍ캘러웨이)과 김대섭(22ㆍ성균관대)도 2승 고지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미국 PGA투어에서는 최경주가 빠지지만 타이거 우즈(미국) 등이 출전하는 뷰익오픈이 열리며 일본에서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ㆍASX)가 아이풀컵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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