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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버지 비자금 장판밑서 발견
입력2001-08-17 00:00:00
수정
2001.08.17 00:00:00
만원권 지폐 6,000장 20대 딸 발견아버지가 숨진 뒤 장마에 침수된 집을 수리하던 20대 여성이 장판밑에서 낡은 만원권 지폐 6,000여장을 발견했다.
김모(여ㆍ24ㆍ울산시)씨는 17일 한국은행 진주사무소에서 낡고 일부 훼손된 만원권 6,000여장을 새 돈으로 교환했다.
김씨가 교환해 간 이 돈은 지난 3월 경남 하동군에 살던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진뒤 최근 장마에 침수된 집을 수리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아버지가 기거하던 방장판밑에 보관돼 있었다.
김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식당을 경영하면서 번 돈을 장판밑에 꼬깃꼬깃 넣어 보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씨는 이 돈의 처리를 놓고 고심하다 고모 등과 함께 새 돈으로 교환했으며 발견 당시 상황이나 아버지의 행적, 자신의 거주지 등에 대해 일체 함구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이 돈에 대해 한마디도 하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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