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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장대높이뛰기 15번째 세계신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3)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생애 15번째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신바예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발레르모소경기장에서 열린국제육상연맹(IAAF) 마드리드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4m95에 걸린 바를 넘어 지난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4m93)을 2㎝ 끌어올렸다. 이신바예바는 실외기록 8차례, 실내기록 7차례로 통산 15번째 세계기록을 경신해 이 부문 최고인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의 35회 세계기록에 한발짝 다가섰다. 부브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신바예바를 포옹하며 새 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4m65에서도 고전했으나 2차 시기에서4m95로 바를 높인 뒤 특유의 폭발적인 조주와 유연한 공중 동작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2위 토리 엘리스도터(아이슬란드)는 4m45에 그쳐 이신바예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신바예바는 1㎝씩 기록을 끌어올리지 않고 2㎝를 높인 이유를 묻자 "4m94는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도전했다가 실패한 높이라서 1㎝ 더 높은 4m95를 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아테네올림픽에서도 4m91을 넘어 육상에서 유일한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었다. 다음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의 5m 벽'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신바예바는 "5m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가 언제일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21)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쿠츠 추모육상대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77m06을 던져 지난 99년 미하엘라 멜린트(루마니아)가 세운 세계기록(76m07)을 1m 가까이 경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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