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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문여는 금강산골프장에 이색코스
입력2005-05-01 19:26:55
수정
2005.05.01 19:26:55
‘깔때기 홀’조성…온 그린만 하면 누구나 홀인원
깔때기 홀, 1,004야드짜리 파7 홀….
내년 4월께 개장 예정인 금강산골프장의 이색적인 코스가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일대에 금강산골프리조트를 조성중인 에머슨퍼시픽㈜에 따르면 이 골프장에는 그린에 볼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파3 홀과 아시아 최장 홀 등이 만들어진다.
가장 흥미로운 홀은 ‘깔때기 그린’의 14번홀(파3ㆍ155m).
이 홀의 그린은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오목하게 만들어 볼이 그린에 올라가면 그린 중앙에 있는 홀에 자연적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설계돼 ‘홀인원 그린’으로 불린다. 티샷이 어느 지점이든 온 그린만 되면 홀이 되는 서비스 홀이다.
이 홀에만 정상적인 그린과 ‘홀인원 그린’ 등 2개의 그린이 조성돼 홀인원 그린은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고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진출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만 개방될 예정이다.
3번홀은 길이 1,004야드(918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 현재 아시아 최장 홀인 일본의 사쓰키GC 사노코스 7번홀(파7ㆍ964야드)보다 40야드가 긴데, 관계자들이 골프장 부지를 살피던 중 금강산 중턱 곳곳에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을 보고 일본보다 긴 홀을 만들자는 즉석 제안에 따라 이 같은 홀이 만들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군자 홀 등 특색 있는 홀들이 여럿 선을 보이게 된다.
장기대 에머슨퍼시픽㈜ 사장은 “금강상골프장은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든 홀에서 금강산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대부분의 홀에서 인근 장전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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