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원화 강세로 해외카드 사용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해외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드사들은 항공권 할인은 물론 무료 여행자 보험 가입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회원의 지난 1ㆍ4분기 해외 이용실적은 8,067억원에 달해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무려 23.4%가 증가했다. 카드 해외사용액이 급증함에 따라 비씨카드는 4월20일 중국 카드사와 제휴, 중국 내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씨는 오는 2007년부터는 국내전용 카드로도 중국 내 은련카드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 서비스도 두드러진다. LG카드는 해외여행객 급증에 맞춰 여행서비스인 L-클럽을 통해 해외항공권 10% 할인 혜택을 마련한 데 이어 태국 관광청과 제휴해 ‘사왓디 타일랜드-LG카드’를 출시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 3월까지 일본 도쿄의 전자상점 밀집지역인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유명 전자제품 양판점 14개 매장에서 물품 구입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미국의 아멕스카드와 제휴해 ‘신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를 내놓고 국제선 9%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롯데카드도 ‘롯데 아멕스 골드카드’를 출시해 연 1회 국내선 왕복항공권 제공과 전세계 130개국 12만개 자동화기기 이용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다이너스카드와 제휴해 ‘아시아-퍼시픽 국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9월 말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그랜드플라자파크로열호텔 이용시 50%를 할인해준다. KB카드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KB카드와 아시아나항공 KB카드를 통해 추가 마일리지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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