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 등<br> 흥행타고 베스트 셀러로
 | 이준기의 차기작 '대디 플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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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가 베스트 셀러가 영화흥행에 한몫한다. 5월 개봉예정인 '다빈치 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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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영화가 만든다’
최근 영화로 개봉됐거나 개봉을 앞둔 원작 소설들이 뒤늦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중 물론 일부는 책 발간 당시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사랑받았지만, 상당수는 영화화 전엔 별반 인기를 끌지 못했던 작품들이기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충무로 특급신인’ 이준기의 차기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디 플라이’. 아직 촬영도 다 끝나지 않았지만 영화의 원작인 재일교포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북폴리오)는 지난 2월 개정판이 출간된 이후 단숨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4월 첫째주 소설분야 베스트셀러 목록(대한출판문화협회 집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출판사 측은 “3,000부 가량 찍은 1쇄가 일주일 만에 바닥나고 서점들의 주문이 쇄도해 현재 8만부(37쇄)까지 찍은 상태”라며 “2003년 출간 당시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지난 2월 가즈키의 신작 소설 ‘SPEED’가 국내에 선보이면서 그의 과거 대표작인 ‘GO’ ‘레벌루션 No.3’ ‘연애소설’ 등과 함께 표지를 새롭게 단장해 나란히 개정판으로 나왔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민음in) 역시 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덕에 판매가 급증한 사례.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오만과 편견’은 계속되는 외화 부진을 딛고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인터넷 예매 순위 2~3위를 지키는 인기몰이에 힘입어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 1위, 교보문고 인터넷 종합 3위에 올랐다. 고전소설이 이처럼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른 건 전례가 없던 일. 영화 흥행 성공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동성애 소재를 다루며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브로크백 마운틴’의 동명 원작소설은 영화 개봉과 함께 국내에 출간됐다. 예약주문으로 정식출간 전에 초판이 동이 났고 발매 3일만인 지난 13일 3판을 찍어내기도 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베텔스만코리아)도 오는 5월 국내에 영화 개봉이 예정된 가운데 4월 첫째주 소설분야 베스트셀러 목록(한국출판문화협회)에 9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2004년 6월 출간된 이 책은 작년 7월까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면서 팩션 열풍을 낳기도 했으며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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