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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완화 약발 안먹히는 주택대출시장
입력2010-09-12 13:26:25
수정
2010.09.12 13:26:25
정부의 ‘8.2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가량 지났지만 부동산시장이나 대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대책이 시행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모두 1조33억원으로, 대책 시행 전인 1조2,450억원보다 19.4%(2,417억원) 감소했다.
신규 대출실적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신규 대출액이 대책 시행 전 하루 평균 770억원에서 시행 후 53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은행도 신규대출액이 대책 시행 전보다 300억원가량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시장 상황이 대책 발표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코픽스 관련 대출 문의는 있지만 DTI 관련 상담전화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역시 대책 발표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DTI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예상됐던 서울 양천구 목동과 강동구 고덕·둔촌동, 경기도 분당 등에서도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할 뿐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가격 역시 상승세로 전환한 곳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DTI완화대책 시행 이후에도 부동산시장 거래동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부동산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매수자들이 움직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명절 이후 DTI효과가 부동산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고 1∼3개월 지나야 담보대출이 발생한다”며 “대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2∼3개월 가량 지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부동산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이번 DTI 완화 수혜 대상이 무주택자나 1가구1주택자의 신규 주택거래만 해당되는 등 수혜폭이 매우 제한돼 있어 가시적인 DTI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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