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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싸웠다, 우린 위대했다
입력2002-06-26 00:00:00
수정
2002.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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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투혼이었다. 승리와 다름 없는 패배였다. 한국의 치밀한 압박과 강철 같은 체력, 빠른 스피드에는 독일전차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쉽게 졌지만 한국축구는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사는 한국축구에 의해 다시 쓰여졌다. 4년 뒤 한국은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할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차기개최국 독일과의 준결승서 눈물겨운 투혼과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무력화했지만 후반 30분 발라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0_1로 석패했다.
한국은 실력으로 당당히 4강에 올랐음을 입증하며 세계축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서 4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29일 대구에서 브라질_터키전 패자와 3,4위전을 갖는다.
30일 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독일은 4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외신들로부터 독창적인 한국만의 새로운 축구유형을 보여줬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과 3일전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한국은 경기 초반 하루를 더 쉰 독일을 압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안정환 대신 이천수 차두리 등 젊은 피를 선발로 투입, 줄기차게 측면을 공략했다.
독일의 펠러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3백 대신 4백 라인을 가동해 철저히 대비했다.
한국은 전반 7분과 10분 차두리의 오른쪽 돌파로 활로를 개척했다. 그러나 이천수와 박지성의 슛이 아깝게 골키퍼 정면에 안겨 득점에 실패했다. 33분에는 황선홍의 터닝슛이 아깝게 수비수 발 맞고 아웃됐다.
독일은 한국의 거센 기세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으나 강호답게 전열을 수습, 37분께 보데의 헤딩을 시작으로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독일은 더욱 거세게 문전을 위협했고 한국은 수비진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한국은 18분께 차두리의 패스로 맞은 찬스서 안정환의 오른발 슛이 높이 떴고 25분께 이천수의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흐름을 반전시켰다.
찬스 뒤에 위기가 왔다. 독일은 30분께 역습상황서 노이빌레의 센터링을 받은 발라크가 오른발 슛, 골키퍼 이운재가 쳐냈으나 앞으로 나오는 볼을 다시 왼발 슛,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지만 두터운 독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회없이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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