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 보유지분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관망세와 차익실현 물량으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으나 펀더멘털에는 큰 변동이 없는 만큼 오히려 이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이닉스의 옛 채권단은 하이닉스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10~11월 중 이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각 일정 및 방법이 구체화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또 지난 6~7월 동안 주가가 48%나 상승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22일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으나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어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인 3,3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가격은 곧 한차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적으로는 2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또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하량은 30~50%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체 영업이익률은 1ㆍ4분기 수준인 23%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근본적인 수급악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22%대의 안정된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며 “업계 평균보다 30% 가량 할인된 PER를 감안하면 최근 조정을 보일 때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를 지지선으로 나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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