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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경제특구 개발 가속화할 듯

김정일위원장 訪中이후… <br>남북경협에도 획기적 전기 마련 기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 경제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최근 방중은 4번째로 그 동안 중국 방문을 전후로 북한의 주요 경제정책이 크게 변해 올해 남북경협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거액의 외자를 유치해 신의주 특구 대신 평안북도 철산군 경제특구(일명 대계도 특구)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일 통일부와 북한 전문가 등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개성과 신의주, 금강산, 나주ㆍ선봉 등 4대 경제특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주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최근의 중국 방문 결과로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중국의 남부지방의 경제특구를 집중적으로 둘러본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4개 지역에 경제특구를 지정해 놓고 있지만 개성공단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중을 통해 북한과 중국은 신의주 특구 대신 대계도 특구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상당히 진전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북한이 신의주 특구와 중국 동북 3성을 연계한 발전 구상을 시작으로 기존에 추진했던 경제 개혁 조치와는 크게 다른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5월 중국의 첨단 정보통신 단지로 유명한 베이징 중관촌을 시찰한 이후 ‘단번도약론’을 제시, IT산업을 경제회복을 위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001년 1월 첨단 산업ㆍ금융 도시인 상하이 푸동지구를 방문한 뒤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실시하고 개성특구 등 경제 특구 3곳을 추가로 개방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 박봉주 내각 총리, 박남기이광호 노동당 부장(장관급) 등 고위급 경제 관료를 수행원에 포함시킨 점을 감안할 때 경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 “북미 관계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남북경협도 지난해 보다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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