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아라” 업황 악화로 인해 화학주들이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지만 하반기 수익 개선이 예상되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19일 화학산업의 하강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사업포트폴리오 재조정과 M&A 등을 계기로 사이클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나 향후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C, 동양제철화학, 제일모직, 금호석유화학 등을 하반기 유망주로 꼽았다. 동양종금증권도 “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서는 안되지만, 업종 사이클과 무관하게 견조한 영업과 자산가치 제고가 예상되는 구조조정기업과 자원개발업체는 저가매수 기회”라며 금호석유화학과 한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올들어 화학산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에다 국내업체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설비 증설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도 약화되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석유화학업황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시작된 하강국면이 짧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며, 석유정제업체도 장기적인 사이클 하락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대비 0.95% 하락한 1,550.95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LG화학을 비롯한 주요 화학주들도 이날 52주 신저가로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LG화학은 전날보다 2.70% 하락한 3만4,250원, LG석유화학은 5.17% 급락한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호타이어 주가도 3.60% 빠진 1만3,400원에 장을 마감해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하강국면에 진입한 만큼 화학업체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업종 투자의견과 달리 개별 기업에 대해선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C 등 4개 종목은 하강 국면에도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해 투자유망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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