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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렬 프로의 골프 손자병법] (3) 머리는 임금, 클럽헤드는 병사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왈(曰),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이면서 병중숙강(兵衆孰强)이라
손자병법 모공(謀攻)편과 시계(始計)편에 각각 나오는 말이다. 먼저 모공편에 나오는 `장능이군불어자승`이라는 말은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유능한 장수에게 모든 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임금은 정쟁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므로 진군과 후퇴를 결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전쟁에 나가 있는 장수에게 간섭을 하면 백전백패가 된다.
시계편에 나오는 `병중숙강`은 병사의 수와 무기의 강력함을 갖춰야 한다는 뜻으로 병사들의 숙련도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 수 있다.
드라이버를 잡고 기세 좋게 스윙을 하지만 볼이 좌우로 크게 휘어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윙 중에는 특히 다운 스윙 때 머리가 좌우로 움직여 클럽 헤드에 정확하게 볼이 임팩트 되지 않기도 하고 양손으로 그립을 꽉 쥐고 볼을 힘껏 때려 내다보면 큰 미스 샷을 내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스윙을 할 때 헤드 업을 하지 말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지도 말아야 하며 양 팔에 힘을 주지 말아야 볼이 정확하게 헤드 페이스에 맞게 된다.
머리는 임금에 해당하고 어깨는 장수가 되며 양손은 졸장이 되고 클럽 헤드는 병사에 해당된다.
실제 볼을 쳐내는 일은 클럽 헤드가 하는데 원심력에 의해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있도록 졸장은 병사를 볼 앞까지 잘 이끌어야 하고 전체의 전진과 후퇴는 장수, 즉 어깨가 하면 된다. 어깨는 몸이 빨리 회전할 수 있도록 전체를 잘 이끌어야만 한다.
머리는 그저 한 곳에 머물며 전쟁의 개시를 지시하기만 하면 된다. 임금(머리)이 개별 전투(각 부분 동작)를 일일이 간섭하다 보면 전쟁(스윙)을 망치게 된다.
볼을 쳐내는 것은 졸병, 즉 클럽 헤드에 맡기면 된다. 골퍼는 그저 휘두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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