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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외환銀 인수전 3개 포인트
입력2005-11-21 09:02:13
수정
2005.11.21 09:02:13
금감원 "론스타, 전략적 투자자 만족시켜야"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구체적인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수.합병 전문가 및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민은행이 인수전에 성공하기 위해선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현금선호도, 전략적 투자자 등3개 주체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인수.합병(M&A)에 정통한 은행권 관계자는 21일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의도가 있다면 가장 먼저 닥치게 될 시험대는 바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진행중인 국민은행은 김정태 전임 행장 재직 당시 분식회계 등 문제로 3등급을 받아 자회사 출자한도가 자기자본(11조7천856억원)의 15%수준(1조6천억원)에 한정돼 있지만 1개 등급만 올라도 30%로 확대된다.
은행권은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이번 검사 등급이 2등급 이상이 되면 국민은행의 출자한도가 3조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검사 등급이 오르지 않을 경우 출자한도가 1조6천억원으로 고정되면서 인수자금 조달 과정이 매우 복잡해진다.
외환은행의 인수가격이 최소한 4조4천억원(18일 종가 기준 지분 50%의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조8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유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많은 자금을 유치해야 할수록 국민은행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론스타의 현금선호도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론스타의 현금선호도도 국민은행 입장에선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최소 인수가는 4조4천억원 가량으로 국민은행이 쓸 수 있는 자회사 출자한도(2등급 이상 가정 시)보다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된다.
이 때 론스타가 부족분을 국민은행의 주식으로 받으면 거래는 쉽지만 론스타로선 현금을 좀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투자펀드 특성상 일정기간이 지나면 펀드를 청산해야 하는데 이 때 상대적으로 환매에 시간이 소요되는 주식보다 현금이 선호된다.
결국 국민은행이 대주주인 론스타에게 인수 대금 중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주는 것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론스타는 전액 현금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 전략적 투자자 유치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의 마지막 관문으로 전략적투자자 유치 문제를 든다.
국민은행이 부족 자금을 국내 및 외국자본을 유치해 조달하고 이 돈을 다시 론스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신 국민은행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국민은행의 주식을 주게 된다.
출자자 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을 현금으로 조달하기 위해선 결국 외부로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여러가지 가능성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자본 유치의 대가로국민은행이 지불하는 지분이 현재 최대주주 지분인 4.0% 선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좋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5% 이상 넘는 대주주가 없는 가운데 2~4% 대에 속하는 다수의 주주가 존재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22조5천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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