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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클럽관리] “라운드후 물기 완전 제거를”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클럽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클럽을 구입할 때는 평생 쓸 것처럼 요모조모 따지지만 정작 클럽을 산 뒤에는 자동차 트렁크 등에 방치했다 꺼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골프채의 성능과 수명은 구입 가격보다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있는 상태 그대로 일주일 이상 방치할 경우 다음 라운드 때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성적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수해야 한다. 골프용품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장마철 클럽 관리 요령을 정리했다. 일단 비 오는 날 또는 습기가 많은 날 라운드를 했다면 집에 돌아오는 즉시 클럽을 꺼내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캐디들이 그립 부분을 일일이 신문지로 싸서 넣어 주는 골프장도 있지만 이는 응급 처치일 뿐 습기를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한다. 골프채를 말릴 때는 헤드가 위로 오도록 해서 세워 그립 끝의 구멍을 통해 물기가 빠지게 한다. 가방 속의 모든 물건을 꺼내고 골프백도 말리는 것이 좋다. 자칫 가방에 곰팡이가 생겨 악취를 풍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 맞은 김에 그립의 찌든 때까지 제거하려면 전용 세척제나 비누, 또는 중성세제를 묻힌 뒤 칫솔로 살살 문질러준다. 씻은 뒤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 시킨다. 헤드페이스의 홈에 낀 흙이나 이물질은 칫솔 등으로 살살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되는데 이때 너무 억센 솔로 문지르면 헤드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심할 경우는 종이 컵 하나 정도의 물에 식초 20방울 가량을 섞어 담가놓는다. 식초 냄새가 좀 남는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홈에 있는 찌꺼기가 말끔히 제거된다. 금장 등으로 장식돼 있는 클럽헤드는 부식될 수도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헤드에 녹이 슬었을 경우는 클럽 왁스나 약품 등 헤드 세척 전용 약품을 이용해 녹슨 부분을 닦아주되 솔벤트나 신나, 아세톤, 마모성이 있는 클리너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강한 산성 또는 마모성이 있는 세척제를 쓰거나 쇠 브러시로 닦으면 금속이 손상된다. 헤드에 흠집이 났을 경우 상처부분을 사포로 세게 문질러 다듬으면 헤드의 도금이 벗겨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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