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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기‥"일시 불안이냐 후퇴냐"
입력2000-11-23 00:00:00
수정
2000.11.23 00:00:00
日 경기‥"일시 불안이냐 후퇴냐"
'일시적인 불안이냐, 뒷걸음질이냐'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경기에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면서 주가와 통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장기 국채금리는 제로금리 해제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3저(低)'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10년이라는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르지도 못하고 다시 뒷걸음질을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1만4300엔선을 간신히 넘기며 99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엔화는 연일 달러당 110엔대의 초약세에 머물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안전을 추구하는 투자가들의 10년만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장기 금리도 속락,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21일 한때 1.685%로 내려앉아 지난 8월 '제로금리' 포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일본은행 통화정책이사인 나카하라 노부유키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6개월 내에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정국 불안 때문.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의 정치혁신 시도가 좌절되면서 일본 구조개혁이 후퇴되지 않을까하는 외국인들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경기후퇴론'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은 총재는 최근 주가 하락이 펀더멘털의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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