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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안전관리 국제세미나] 각국의 첨단 노하우는 정부 조직관리 온라인 시스템 3일 개통캐나다 관리상태 따라 검사주기 탄력적으로 운영EU 단일기준 정해 안정인증… 특별검사 실시도일본 사고발생 땐 업체 큰 타격… 안전유지에 만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승강기 안전관리제도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각국의 관계자들이 해리비아스 뉴욕시청 담당자의 뉴욕 승강기 안전관리제도에 대하여 경청하고 있다./이호재기자 관련기사 승강기 사고 줄이려면 승강기 안전사고 해마다 늘어난다 "노후 승강기 많아 대비책 마련 절실" 2일 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센터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주관한 ‘승강기 안전관리제도 국제세미나’에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의 승강기 안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현대사회의 필수 수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승강기 안전에 관해 축적된 첨단 노하우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승강기 이용의 안전제고를 위해서는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안전 검사제도가 필수”라고 설명하면서 각국의 특색 있는 승강기 안전관리제도를 소개했다. 이들은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승강기 안전 조기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근대식 승강기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미국은 승강기 안전관리의 중요성에도 일찌감치 눈떠 이를 주나 시 단위의 지방정부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다. 20세기부터 미국은 뉴욕, 시카고 등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각 지방정부는 자체 안전표준을 토대로 이를 보완, 수정하여 채택토록 했다. 해리비아스 뉴욕시청 승강기과 과장은 세미나에서 “미국 승강기 안전관리제도의 핵심은 각 주에서 승강기 검사자격증을 소지한 공무원이 직접 실시하는 안전검사제도” 라며 “검사기관을 지정해 대행할 경우 까다롭게 자격 여부를 검사한다”고 말했다. 승강기안전재단을 두고 승강기의 안전교육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은 승강기안전협의회, 승강기공급업체협의회, 승강기산업조합 및 각 지역의 승강기단체 등이 연합으로 안전기금을 조성, 어린이 안전교육 등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캐나다는 승강기 검사결과에 따라 검사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2년에 한차례 승강기 검사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관리상태가 좋은 경우 3년에 한번 검사를 받도록 배려하는 반면 ‘위험’ 판정이 나오면 6개월 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폴랜드 헤들러 캐나다 기술표준안전공사 국장은 “차별화된 검사 주기조정은 제한된 검사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에 설치된 승강기(720만대)의 절반 가까이가 모여 있는 유럽(350만대)은 시장 통합에 따라 단일화된 안전기준을 정해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강제적으로 제품에 표기돼야 하는 ‘CE 마킹’이 승강기 안전인증의 핵심. CE마킹은 유럽 내 승강기 안전지침에 모두 적합해야 받을 수 있다. 특히 유럽은 승강기의 50%가 20년 이상 된 승강기여서 다양한 안전검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알퐁스 페트리 독일 승강기검사인증기관 이사는 “EU의 대부분 회원국은 승강기 안전을 위해 신규설치시의 완성검사와 일정 주기에 따른 정기검사외에 중간검사, 특별검사 등도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지진발생 등으로 안전에 민감한 일본은 승강기 안전관리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다. 특히 품질과 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 저품질, 저가의 제품과 서비스는 시장에서 발붙일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다카오 다카기 건축설비승강기센터 부장은 “승강기 제조ㆍ보수와 관련해 특별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승강기 제조업체, 관리업체, 소유자 등은 사고발생 시 엄청난 타격을 보기 때문에 승강기 안전법규 및 시설기준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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