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가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IT주의 강세는 2분기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 바닥 통과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필립스LCD는 전날보다 800원(2.58%) 오른 3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는 2.58%, LG전자도 0.73%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43.30포인트(0.75%) 오른 5,783.84로 3일째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IT주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IT업체가 그 동안의 실적악화 추세에서 벗어나 3분기 이후 ‘V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IT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조3,700억원으로 2분기보다 67.7% 증가할 것”이라며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등을 매수 추천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3분기에는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고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BS증권도 “2분기 기술주가 실적 악화를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두자릿 수의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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