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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다쏘社 신경전 가열
입력2001-09-03 00:00:00
수정
2001.09.03 00:00:00
F/X기종 선정 수개월 앞두고…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사업(F/X)을 수개월 남겨두고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다쏘사 간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프랑스 다쏘사는 최근 미국 의회가 F15대신 F22(일명 '랩터')를 차세대 주력기로 선정하기로 한 데 대해 "F15가 개발된지 30년 이상된 노후기종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FX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라팔이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게 됐다"고 반기고 있다.
다쏘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미 공군의 전력 구성에서 F15가 배제되면 FX사업의 후보기종으로 내놓은 F15K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잉사는 "미 의회 발표는 F15A, B, C, D 등 제공용 전투기를 2030년까지 록히드 마틴사의 랩터로 대체한다는 계획일 뿐 F15K의 원형 모델인 F15E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보잉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F15K는 한국 공군이 요구하고 있는 공대공, 공대지 공격이 가능한 다목적 전폭기"라며 "F15E가 2030년 이후까지 계속 사용될 예정이어서 후방 군수지원 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 공군은 2006년이후 구형 F-15를 랩터로 급속히 대체해 나갈 계획인 반면 현재 사용중인 F-15E는 200대이상 수준에서 계속 運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10여대이하만 시범 생산된 랩터는 미 공군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미래형 전투기로 성능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F15K에 비해 두배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져 결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는 10월 15~21일 성남 서울 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에어쇼 2001'은 라팔과 F15K의 '최후의 대결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잉사는 3대의 F15E를 투입, 오랜 실전 경험을 거친 광범위 작전 수행 능력을 뽐낸다는 구상이며 다쏘사는 라팔의 자체방어시스템인 '스펙트라'와 목표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최첨단 전자주사식 레이더 등 첨단 디지털 기능을 자랑할 계획이다.
에어쇼에 같이 참여하는 영국ㆍ스페인 등 유럽4개국 합작사인 유로파이터사는 타이푼(EF2000)의 실물 크기 모형만을 전시할 계획이며, 러시아 로스보루제니야사도 수호이(SU35) 시범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나 직구매외에 기술제공생산, 공동 생산 등 납품 방식에 제약이 있는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FX사업은 국방부가 총 40대(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최신형 전투기를 발주, 2004년부터 매년 10대씩을 납품받아 2008년 2개 전투대대를 완성하는 사업으로 당초 9월까지 자격을 갖춘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선정작업이 지연되면서 결정 시기를 오는 11월이후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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