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발자취] 40년 경륜 금융 전문 경영인

하나銀 '정신적 지주'로 통해윤병철 회장은 우리나라 금융계의 손꼽히는 전문 경영인으로 카리스마와 경륜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60년 농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계에 첫 발을 디딘 후 한국개발금융, 장기신용은행, 한국투자금융, 하나은행 등을 거치며 금융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91년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바뀔 때 초대 행장에 취임해 97년 김승유 행장에게 바통을 넘겨줄 물려줄 때까지 하나은행을 반석위로 올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아직도 윤 회장을 '정신적인 지주'로 평가한다.

그는 금융환경이 격변할 때마다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처럼 뚝심있게 일을 밀어붙여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개발금융 시절 전환사채 인수 등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했고, 하나은행이 출범한 후에는 최단기간(3년 9개월)에 10조원의 수신을 올리기도 했다.

윤 회장은 '외도'경력도 다채롭다. 63년부터 67년까지 전경련 조사과장을 지냈고, 64년부터 77년까지는 국제신보사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이런 경험이 그를 경제와 사회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예술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국립발레단 후원회장을 맡고 있고, 메세나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해적'이라는 오페라에 직접 출연한 적도 있다. 취미로 등산과 승마를 즐긴다.

<약력>

▲37년 경남 거제생 ▲58년 부산대 법대 ▲60년 농업은행 입행 ▲6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과장 ▲64년~77년 국제신보사 논설위원 ▲77년 한국개발금융 부사장 ▲81년 장기신용은행 상무 ▲82년 한국투자금융 전무 ▲85년 한국투자금융 사장 ▲86년~현재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91년~97년 하나은행장 ▲2001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