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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주업체들, 작년 점유율 하락
입력2002-02-08 00:00:00
수정
2002.02.08 00:00:00
지난 해 소주 시장이 10% 이상 성장한 가운데서도 지방 소주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진로의 지역 공세 강화로 보해, 하이트주조 등 호남지방에 근거를 둔 소주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2001소주제조사별 판매량'에 따르면 진로의 전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51.4%에서 지난 해 52.6%로 1.2%P가 상승했다.
반면 보해 6.9%에서 6.0%로, 하이트주조는1.8%에서 1.5%대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90%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의 지방 공략이 상당부분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면서 "아직 시장이 공고한 금복주, 대선 등 영남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진로의 공세가 올 들어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소주 소비량이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10개 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수출ㆍ면세분 제외)은 27억9,100만병(1병 360㎖)으로 2000년의 25억200만병에 비해 11.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진로가 2000년보다 14.2% 늘어난 14억6,800만병을 팔아 전체시장의 52.6%를 차지했고 금복주가 2억9,600만병(10.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대선주조와 무학이 각각 2억3,800만병과 2억3,600만병으로 8.5%씩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두산은 2000년보다 22.2% 늘어난 1억7,400만병을 판매하며 업계 5위에 올랐다.
수도권시장의 판매량은 12억4,700만병으로 전체 소주시장의 44.7%에 달했으며 업체별로는 진로가 90.3%(11억2,600병), 두산이 7.7%(9,600만병)를 차지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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