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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첫대결서 박빙승리

`2강 1약`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 대선의 시발점인 민주당 아이오와주 코커스(주 당원대회)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전체 대의원(3000명)중 38%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존 에드워즈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32%로 케리의 뒤를 바싹 쫓았다. 당초 부동의 선두 주자로 예상됐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8% 지지에 그쳤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의미 외에도 승자가 향후 경선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교회 학교 등 아이오와주 2000여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개최된 이날 행사는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들며 일부 선거구는 선거등록 용지가 모자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케리 상원의원이 은 아이오와주 승리를 거머쥐면서 이제 미 대선의 관심은 다음 주 열리는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집중되고 있다.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에 관계없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대회인데다 역대 대통령들이 초반 승리의 발판대로 삼았던 전통이 있어 후보간의 뜨거운 토론과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 달 전만해도 8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이렇다 할 두각을 내지 못하던 케리는 코커스 직전 4선 상원의원이라는 경험과 연륜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임을 부각시키며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한편 당초 선두 주자로 예상됐던 딘 전 주지사는 코커스 직전 경쟁 후보들이 인종문제 등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지지율이 급락, 첫 공식 대회에서 참패를 맛보았다. 코커스 직전까지만 해도 4파전의 한 멤버였던 딕 게파트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대의원 지지를 얻기 위한 최소 득표율(15%)에 미달하면서 후보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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