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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취업 올해도 '바늘구멍'

輸銀·産銀 경쟁률 50∼80대 1…시중銀 절반 신규채용 '미정'

은행 취업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들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춰 작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경쟁률이 50∼80대 1에 이르고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절반인 4곳은 아직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한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여명 모집에 2천445명이 원서를 제출해 81.5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경쟁률 71.5대 1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끝낸 산업은행은 70여명 모집에 3천683명이 몰려들어 5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터넷을 통해 입사원서를 받은 작년의 143대 1보다는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본점 등 현장에서만 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허수 응시자가 없어져 실제 경쟁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을수도 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50명의 인턴사원을 뽑은데 이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100명을 모집한 작년보다는 채용규모가 50여명 정도 늘어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지만 "청년 실업률과 은행에 대한 취업 예정자들의 선호도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경쟁률이 작년의 98대 1보다 높은 1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8개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 외환, 한미, 조흥 등 4곳은 아직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시중은행의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시중은행은 국민은행(150여명), 신한은행(100여명),제일은행(100여명) 등이고 하나은행은 두자릿수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통합과 합병 등으로 신규채용보다는 인력조정의 필요성이 더 큰실정"이라며 올해 은행취업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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