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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절개수술 후 다시 소변길 막힌 환자, 그물망 ‘스텐트 삽입술’ 효과
입력2003-06-16 00:00:00
수정
2003.06.16 00:00:00
박상영 기자
사고나 염증 등으로 소변길이 막혀 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는 환자들에게 그물망(스텐트)을 넣어 소변 길을 뚫어주는 간편한 치료법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송호영(방사선과ㆍ02-3010-4332) 교수팀은 16일 “요도가 막혀 요도절개 수술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제거가 가능한 그물망 시술을 개발, 환자 치료에 적용한 결과 100%의 완치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최근 요도절개술 재발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100% 재발되지 않았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내시경으로 막힌 부위를 칼로 절개하는 요도 절개술인데, 입원기간이 길고 재발율이 60%나 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요도절개술 후에도 재발이 계속되면 막힌 요도를 완전히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심장혈관수술에 이용하는 스텐트(그물망)를 이용해 막힌 요도를 뚫어주는 시술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물망 사이로 조직이 자라 들어와 요도가 다시 막힌다.
그물망이 외부 괄약근을 자극해 괄약근이 손상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에 송 교수가 개발한 그물망은 팽창성이 있는 금속으로 제작되었다. 여기에다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도록 특수 재질인 폴리우레탄과 테프론으로 주위를 감쌌다.
2개월 후 제거가 가능하도록 나일론실을 부착함으로써 직경 3㎜로 된 갈고리를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외부괄약근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송 교수가 개발한 스텐트는 방사선의학 학술지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Radiology지`에 게재되어 전문의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전립선비대로 인해 요도가 막힌 경우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이 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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