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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안 1,900까지 간다"

시바 CS證 이머징마켓 대표


"기업이익 증가추세 등을 감안할 때 한국증시는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습니다." 사크티 시바(사진)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글로벌 이머징마켓 전략 대표는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0년 하반기 아시아 및 한국증시 전망'이라는 주제의 설명회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증시의 저평가 현상이 심화됐지만 글로벌 경기가 소프트랜딩(연착륙)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커 지금 한국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준으로 한 한국증시의 저평가 비율이 11%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7%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바 대표는 "지난달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 우려로 외국인들이 수출비중이 큰 한국에서 주식을 대거 매도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블딥' 여부의 가늠자로 리보(영국 은행 간 금리)와 미국 국채수익률 간의 격차(TED스프레드)를 제시했다. TED스프레드는 현재 0.47%로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급등했던 2008년 10월(4.6%)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아 금융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시바 대표는 또 유럽 재정위기가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따라서 그는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증시와 홍콩 H지수를 가장 투자할 만한 시장으로 꼽았다. 특히 국내증시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화 강세 전환 ▦빠른 기업이익 개선 ▦외국인 순매수 등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CS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은 7% 상향 조정돼 아시아 시장 평균(3.5%)을 크게 웃돌았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내년까지 31% 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고 내년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도 1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S는 올해 코스피지수의 고점을 1,900포인트로 제시해놓고 있다. 이날 한국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그는"되레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의 비중은 1~2% 정도여서 '작은 플레이어'에 불과하지만 이머징마켓에서는 30%나 차지해 '작은 물에서 노는 큰 물고기'가 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는 국내증시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하겠지만 이전과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유통 등 내수주와 금융주에 대한 자산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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