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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걸프지역 대규모 파병

영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 행동에 대비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인 3만1,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미국은 지난해 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파병 개시 명령을 받은 12만5,000명의 병력 중 최대 규모인 3만7,000명의 특별기동 부대를 걸프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제1 기갑사단 본부, 제7 기갑여단, 제16 공중강습여단, 제102 병참여단 등 지상군 2만9,000명을 포함, 모두 3만1,000여명의 병력을 걸프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훈 장관은 또한 예비역 추가 동원도 앞으로 수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유엔 무기사찰단은 오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와 사찰협력 여부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사찰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찰단의 방침은 보고서 제출 일을 의미 있는 모멘텀으로 활용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 압박을 가속화하려는 미국의 계획과 어긋나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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