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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해외銀과 스킨십 강화

"금융시장 불안때 반복되는 외화 유동성 문제 미리 막자"<br>임원·자금 담당자 초청 IR등 열어 신뢰 넓혀


주요 시중은행들이 해외 은행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주요 해외 은행들과의 상시적인 접촉을 늘려 국제 금융시장 불안 재연시마다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외화유동성 문제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자금담당자 등을 미주 지역으로 보내 현지 주요 은행들에 대해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또한 이번주부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주요 은행 자금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IR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IR는 보통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와 달리 신한은행이 크레디트라인 등을 맺고 있거나 맺을 예정인 은행의 자금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신한은행은 또한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과 상시적인 자금거래선을 보다 확충하는 방안을 해당 은행들의 국내 지점 등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 이 은행의 한 임원은 "국내외 악재가 터졌다 하면 일부 해외 은행 등이 기존의 크레디트라인을 끊고 발을 빼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상시적으로 해외 파트너 은행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해당 은행들에 대해 수출신용장 및 달러자금결제 등의 비즈니스를 확대, 신뢰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은행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IR를 여는 등 올 상반기까지 수차례 각종 설명회나 골프행사 등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 은행과 자금거래선을 맺고 있는 한 외국계 은행 임원은 "우리 은행이 수시로 초청해 상호 간 이해를 넓히는 행사를 하고 있어 외국계 은행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다"며 "이렇게 평상시에 관계를 돈독히 해놓으면 아무래도 한국 은행들이 어려울 때 외면하기 어렵게 된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은행들과의 업무제휴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의 한 임원은 "현재 중국공상은행과 SMBC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 이 같은 파트너들의 폭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수시로 해외 은행의 자금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IR를 진행해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임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상설적 외화자금 대출계약인 커미티드라인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의 한 간부는 "현재 국내은행들에 대한 커미티드라인 수수료가 30bp(0.3%)정도인데 다소의 비용부담이 들더라도 외화조달의 안정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담당자들은 다만 은행의 국제신뢰도는 결국 해당 국가의 신용도에 좌우되는 만큼 개별 은행은 물론 금융 당국이 해외 은행의 자금담당자들을 수시로 초청해 국가에 대한 우호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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