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유선 3사는 모두 포털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거느려온 자회사들이지만 지금까지의 역할과 앞으로의 역할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콘텐츠 생산ㆍ가공능력을 갖고 있는 이들 포털 자회사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모회사의 미래 콘텐츠 전략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통신업체 계열 포털들은 네이버ㆍ다음 등 전문 포털들과 상당한 격차를 두고 뒤져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투자내용에 따라 향후 모회사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 파란, 휴대인터넷 특화 임무맡아 주목
◇KT ‘파란’= KTH가 지난해 8월 새로 오픈한 파란(www.paran.com)은 KT 그룹의 주력 콘텐츠 공급업체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의 특화 포털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다. 오픈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대형포털 중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KT 그룹의 조직력이 결합되고 신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본격적인 ‘파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평가다. KT는 휴대인터넷 사업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파란에 게임ㆍ영화ㆍ음악ㆍ만화ㆍ주문형비디오(VOD) 등 각종 콘텐츠를 생산ㆍ가공ㆍ공급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모회사 지원을 위해 KTH는 지난달 말 조직내에 와이브로 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KT는 KTH의 지분 65.9%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 온라인 프로모션등 역할 분담
◇하나로 ‘하나포스닷컴’= 하나로텔레콤은 이달초 자회사 하나로드림을 마스터 콘텐츠사업자(MCP)로 지정했다. 하나로텔레콤이 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하나로드림은 포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회사. 하나로텔레콤은 서비스 제공주체로서 전략적 부가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비용과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한편 하나로드림은 서비스 총괄 운영대행 사업자로서 산하 CP 관리와 온라인 프로모션을 담당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 같은 ‘공조’를 통해 부가서비스 개발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과학적인 마케팅 기획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데이콤MI, 데이콤사업 시너지 극대화 도우미
◇데이콤MI= 데이콤은 그룹내 콘텐츠 전문업체인 데이콤MI(천리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데이콤의 e비즈 사업 및 초고속인터넷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ㆍ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에 적합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두 회사는 초기에는 콘텐츠 유통에 비중을 두고 향후 신규미디어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멀티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데이콤MI의 지분 88%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