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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ㆍ경제학자 "내년 성장률 4% 못넘어"

전문경영인과 경제학자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비상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문경영인과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CEO포럼'에 따르면 최근 송년모임에서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평균 성장률이 3.38%로 집계됐으며 4% 이상 전망한 회원은 응답자 59명 중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43.4%가 `3.50∼3.99%', 33.3%가 `3.0∼3.49%'로 3%대가 주류였지만 `2.50∼2.99%'라는 답변도 23.3%아 됐다. CEO포럼 회원들은 앞서 지난 6월과 9월 세미나 때 내년 평균 성장률을 각각 5%,3.61%로 전망해 갈수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도 `2006년 이후'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내년 ▲`4.4분기 이후' 30% ▲ '3.4분기 이후' 20% ▲'2.4분기 이후' 6.7%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4%는 '현재 상황이 비상국면으로 내년 봄까지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장기불황이 불가피하다'고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달러약세로 해외부분은 어렵지만 경기부양책으로 내수가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내년 상반기 환율에 대해서는 1천∼1천25원 36.8%, 1천26∼1천50원 20%, 975∼999원 23.3% 등으로 전망, 평균환율은 1천14원으로 집계됐다.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경제문제로는 ▲민간소비 부진 지속과 건설경기 급랭에따른 경기 급강하(39%) ▲수출경기 본격 둔화(25.4%) ▲`4대 입법' 추진 등 경제외적 불안정 확대(18.6%) ▲불황속 중산층 붕괴와 신용불량자 증가(11.9%) ▲부실채권증가에 따른 금융권 불안정(5.1%) 등을 꼽혔다. 그러나 선택 항목에 포함된 '노사분규 확대'나 '적자재정 및 국가장기 채무 확대'를 꼽은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기업외적 환경 중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정치적 이슈에 대한 보수-혁신 국론분열 지속'(31.7%), '비생산적 정치이슈로 경제, 시장논리 상실'(30%) 등이 지목됐다. 열리우리당이 추진 중인 `4대 개혁입법안'에 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고 현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부적절하다'라는 응답이 60%로 ▲'전체적인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경제상황을 고려해 추진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33.3%) ▲'장기적으로 꼭정리돼야 할 사항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6.7%) 등을압도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CEO포럼은 지난 2001년 6월 전문 경영인의 독립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경영인과 학계인사들의 모임으로 현재 170여명의 CEO가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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