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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공 제대혈은행 문열어

11일 보라매병원서

국내 첫 공공 제대혈은행이 11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서 문을 연다. 현재 국내에는 16곳의 민간 제대혈은행이 있지만 공공 제대혈은행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신관 6층에 공여(供與) 제대혈은행을 설립, 11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76평 규모로 들어서는 제대혈은행은 유전자 검사실, 세포 배양실, 저장실 등을 갖추고 일반 병원의 가족 제대혈은행이 수행하기 힘든 제대혈 검색ㆍ공급 기능을 맡게 된다. 특히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에 필요한 제대혈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향후 5년간 제대혈 2만유니트를 보관하기로 하고 사업비ㆍ운영비 등 총 1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등이 참여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에 5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제대혈은 시민들의 순수 기증을 통해 수집되며 누구나 필요할 경우 이식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일단 기증하고 나면 본인과 가족에게 독점적인 소유권은 없어지지만 기증자 본인이나 가족이 병에 걸렸을 때 기증한 제대혈이 남아 있을 경우 사용 우선권이 주어지게 된다. 제대혈은 출산 때 탯줄과 태반에 남아 있는 혈액으로 백혈구ㆍ적혈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각종 장기를 만들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가 있어 백혈병ㆍ암ㆍ혈액질환 등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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