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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값 폭등, 유화업계 부담
입력2002-09-17 00:00:00
수정
2002.09.17 00:00:00
미국-이라크의 전쟁가능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폭등, 유화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1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일본도착 운임포함가격(CNF) 기준으로 나프타 가격이 8월의 t당 243달러에서 이달초에는 255달러로 10달러 이상 오른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266달러로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월 t당 181달러에서 3월 235달러, 5월 238달러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의 나프타가격 폭등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t당 27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유화업계의 나프타 수요는 연간 2천760만t이며 이중 절반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원유(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와 나프타의 t당 가격 차이가 26-30달러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t당 45-47달러로 올라 원가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데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나프타 가격 폭등은 유화업계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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