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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노조 툭하면 정치파업…"해도 너무해"
입력2006-12-05 17:11:09
수정
2006.12.05 17:11:09
협력사·울산시민들 분통…지난달 5차례 이어 이달도 벌써 2차례 "지역경제 만신창이"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노사협상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노조가 정치파업에 매달려 툭하면 라인을 세우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A사 박모 이사는 “사상 최대의 파업손실을 입은 지난 7월 노사분규 탓에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협력업체들마다 생산손실을 만회하느라 피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 같은 와중에 노조가 툭하면 정치파업에 나서는 통에 협력업체들마다 입술이 타들어가는 실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달 5차례에 걸친 반 자유무역협정(FTA) 파업에 이어 5일과 6일에도 연이어 정치파업에 나서자 노조의 정치파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한미 FTA 반대 등 4대 요구안 촉구와 비정규직 관련 법안 국회 통과에 항의하는 민주노총의 파업 방침에 따라 5일 2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부분파업에 참여, 2시간 파업과 2시간 잔업거부로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전 생산라인을 세웠다. 노조는 또 6일에도 울산ㆍ전주ㆍ아산공장에서 같은 인원이 오후1~5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5차례나 정치파업을 벌였는데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일에 이어 불과 4일 만에 또다시 파업을 재개, 당분간 노조의 정치파업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는 모두 1만735대, 1,514억원대의 생산손실이 발생, 올 노사분규 때 생산손실의 5분의1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한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정치파업이 계속되자 협력업체들은 물론 울산 지역 시민단체들도 “해도 너무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신상민 애울청년단 단장은 “올 노사분규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파업정국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만신창이가 될 지경”이라며 “현대차 지역경제를 외면한 채 정치파업을 계속한다면 시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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