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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도입,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회"

트위디 국제회계기준위원장

"한국이 오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트위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SAB) 위원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의 경우 자체 회계기준을 사용해 다른 나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디스카운트가 있었지만 IFRS를 채택하면서 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위디 위원장은 이어 "IFRS 도입은 디스카운트 해소뿐만 아니라 또다른 비용 절감효과도 있다"며 "기업은 해외 자회사들이 본국의 회계기준으로 전환해야 하는 작업을 안 해도 되고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회계기준원이 "IFRS의 외화환산 기준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어 신흥국에 불리하다"고 지적한 문제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위디 위원장은 또 "외화환산회계기준은 환율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미국에서 오래 전 채택된 것이라서 미국에서는 완벽한 기준이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등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IFRS 도입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이 내년에는 2015년이나 2016년부터 IFRS를 채택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미국이 IFRS를 채택하지 않아도 미국의 경제적 파워가 계속 줄고 있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IFRS를 채택하고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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