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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비중 높은 업종 투자 주의"

은행·반도체·철강·통신주등<br>4개업종 보유금액 전체의 52% 100兆 넘어<br>매도공세 지속땐 한꺼번에 매물 쏟아질수도


외국인 매도 공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은행ㆍ반도체ㆍ철강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업종들은 전체 시장 대비 외국인의 주식 보유규모가 커 시황 변화에 따라 외국인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1일 우리투자증권이 코스피200 내 업종별 외국인 보유금액을 분석(지난 6일 기준)한 결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업종은 은행으로 44조원에 달했다 이어 반도체ㆍ장비가 41조원, 철강ㆍ금속 24조원, 통신 14조원 등으로 4개 업종에 대한 보유금액이 전체(236조원)의 52%에 달했다. 은행업종은 보유비중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이지만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시장 평균보다 5.0%포인트 더 많이 보유한 것이다. 반도체ㆍ장비, 철강ㆍ금속, 통신서비스업종의 외국인 포트폴리오 내 비중 역시 시가총액 비중보다 각각 2.3%포인트. 1.9%포인트, 0.9%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업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부정적인 뉴스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의 한국 주식 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업종에는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강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수년 동안 외국인들이 은행주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낮고 중장기적 성장성에 근거해 우호적인 입장에서 비중을 늘려왔으나 투자수익률이 시장 대비 좋지 않은데다 서프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대한 시각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에 대한 매도 공세를 지속할 경우 보유비중이 높은 업종이 수급상 부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이 과다한 은행ㆍ반도체ㆍ철강ㆍ통신 등의 업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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