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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해 보자
입력2003-09-28 00:00:00
수정
2003.09.28 00:00:00
이상훈 기자
`10월에는 공모주로 승부를 내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급락
▲유가상승 등에 따른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안으로 공모주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팬택앤큐리텔과 웹젠이 상장ㆍ등록하면서 일으킨 `공모주 바람`이 아직도 강하게 불고있어, 잘만 고르면 기존 종목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에는 상장ㆍ등록 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이 공모에 나선다. 올들어 월별 규모로 세 번째로 많다.
그러나 공모주가 모두 신규 상장ㆍ등록테마를 형성, 짭짤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환상은 버려야 한다. 다음달부터 상당수 기업에 대한 주간 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가 사라져 신규종목의 주가 하락 버팀목이 없어지기 때문에 수익성과 성장성이 보장된 종목만 `신규종목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보다 더 신중하게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어떤 기업이 공모에 나서나=거래소에서 STX조선, 코스닥에서 피카소정보통신ㆍ디지털대성ㆍ나노하이텍ㆍ우리산업ㆍ한국툰붐ㆍ중앙백신연구소ㆍ휴비츠 등 8개사가 공모 절차를 밟는다. 공모 예정 금액은 STX조선이 650억~750억원, 코스닥 7개사가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기업은 STX조선이다. STX조선은 선박건조 회사로 올 상반기에 매출 3,360억원ㆍ순이익 388억원을 올렸으며, 예정공모가로 주당 1만3,000~1만5,000원을 잡고 있다. 지난 3~4일 공모로 청약자금만 2조1,500억원을 끌어 모은 팬택앤큐리텔에 이어 상장 열기를 재현할 지 주목된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ㆍDVRㆍ교육ㆍ멀티미디어시스템ㆍ자동차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모에 나선다. 이 가운데 피카소정보통신ㆍ디지털대성ㆍ나노하이텍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피카소정보통신은 DVR제조업체로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88%에 이를 만큼 해외에서 더욱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 입시 학원인 대성학원의 자회사인 디지털대성도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경쟁사인 종로학원의 이루넷과 교육 테마주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CD 업종인 나노하이텍은 올해 650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할 만큼 이번 공모에 참가하는 코스닥 예비등록업체 중 덩치가 가장 크다. 이밖에 우리산업(자동차부품)ㆍ휴비츠(안과의료기기)ㆍ한국툰붐(멀티미디어SI)ㆍ중앙백신연구소(동물용백신) 등도 공모에 나선다.
◇회사가치 비해 공모가 낮은 종목을 잡아라=9월 이후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간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10월에 공모하는 기업 중 8월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피카소정보통신만 등록 후 한달 동안 주가가 공모가 대비 90%밑으로 떨어지면, 주간 증권사가 공모 물량을 매입하게 된다. 나머지 기업들은 개인투자자인 일반 청약자가 배정받은 주식에 대해서는 상장ㆍ등록 후 한달 동안 공모가격 대비 90%로 장외에서 주간증권사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만 부여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간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경향이 있었지만, 시장조성의무가 없어져 공모가가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며 “공모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낮게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에 주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유가증권 신고서 등을 통해
▲등록 전 발행된 전환사채 규모
▲주주 현황
▲해당업종 경기 및 동종업체 주가 등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주간증권사마다 청약자격과 우선배정방식 등도 조금씩 달라 관련 해당 증권사에 문의,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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