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저렴한 화물처리 등 세계 최고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부산 신항의 북컨테이너터미널 3개 선석의 운영을 맡은 안경한(60ㆍ사진) 부산신항만㈜(PNC) 사장은 “최첨단 IT 신기술을 접목한 자동화된 하역시스템으로 항만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신항의 조기 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신항 개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인 선사 유치 문제에 대해 “최대 주주인 DP(두바이포트)월드사가 가진 거미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다국적 선사를 유치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80만개 물동량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항 건설을 주도한 안 사장은 “3년전만 해도 시커먼 갯벌이었는데 신항이 개장된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신항 건설은 동북아 허브 항만 구축은 물론 한국 물류사에 큰 획을 긋는 대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인근 중국 상하이 양싼항의 개장으로 부산 신항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양싼항에 비해 물동량 면에서 뒤쳐질지 모르지만 부산이 항만관련 우수한 인프라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배후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조성돼 항만물류산업과의 연계되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예로 “부산의 동명대 항만물류교육센터와 협약을 맺고 우수한 항만 운영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최첨단 풀 사이즈 크레인 시뮬레이터로 교육 받은 전문 인력들을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신항의 조건과 최첨단 하역 시스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무장한다면 중국이나 일본의 환적화물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컨테이너부두 건설을 1년 앞당겨 조기 개장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신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신항 배후 물류부지의 조성을 앞당기고 배후도로와 철도,신항과 부산항(북항)과의 연계 수송망 구축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대형개발사업에 참여한 개발사업 전문가로 지난 2002년 12월부터 PNC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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