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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을 바로 세우자] 증권인력 200명 설문
입력2004-08-01 16:52:31
수정
2004.08.01 16:52:31
"5년후 생존 증권사 10곳미만" 58%…38%가 "상품 개발능력 제고 가장 시급"
‘한국의 증권산업은 경쟁력 상실 위기’
증권ㆍ투신산업 종사자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이 극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증권 전문인력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증권사의 경쟁력을 기준(100점)으로 했을 때 ‘토종증권사의 경쟁력은 70점이하’라는 응답이 102명(51%)에 달했다. 특히 50점 미만이란 응답도 50명(25%)에 달해 총체적으로 경쟁력 위기라는 인식이 강했다.
은행ㆍ보험 등 여타 금융기관과의 경쟁력 비교에서도 118명(59%)이 70점이하라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39명(19%)는 50점 이하라고 답했다.
증권ㆍ투신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77명(38%)이 투자상품 개발능력이라고 지적했고 이어 50명(25%)은 자금력, 기업 및 시장분석능력 38명(19%), 국제네트워크 34명(17%) 순으로 응답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또 ‘현재의 경쟁력 수준으로는 증권ㆍ투신사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5년 살아남을 수 있는 증권사가 몇 곳이나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5~10곳이란 응답이 90명(45%)으로 가장 많았다. 또 5곳 미만이라는 극히 비관적인 대답도 26명(13%)에 달했다. 10~20곳이란 응답은 65명(33%)에 그쳤으며, 20곳 이상이란 응답은 18명(9%)에 그쳤다.
이 같은 종사자들의 인식은 최근 시장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천편일률적인 영업형태로는 대규모 자금력과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계의 공세에 토종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하는 정도도 갈수록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노후생활 등을 대비한 유력한 투자수단으로 ‘부동산(92명ㆍ47.2%)’을 꼽았다. 반면 주식은 56명(28%)에 그쳤다.
이번 설문이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인 전체로 확대한다면 부동산과 주식선호의 편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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