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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금융 그룹들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우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고 계열사간 공조를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경기도 시흥 연수원에서 ‘신한금융그룹 시너지 포럼’을 개최하고 올해 시너지 효과 창출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07년 시너지 영업수익 목표를 4,408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한 시너지 영업 5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그룹사간 고객정보 활용을 극대화하고 쌍방향 시너지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너지 제고가 가능한 상품 개발 및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의 투자은행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그룹의 시너지 문화 확산도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이인호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움직임 등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추세를 볼 때 시너지를 통한 그룹사간 균형적 성장이 장기적으로 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그룹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06년까지가 그룹 시너지영업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올해부터 시너지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익의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자산규모 및 수익이 은행에 집중돼 있어 그룹 계열의 균형적인 성장이 시급한 시점이다. 게다가 지난해 성과 없이 끝난 외환은행ㆍLG카드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금융그룹의 시너지 창출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그룹의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은행ㆍ증권ㆍ카드 등 금융권역을 개인영업ㆍ법인영업ㆍ자산운용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무급 임원으로 이를 총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협의체 구성으로 각 계열간의 유기적인 공조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을 이용하는 고객의 거래실적을 그룹 차원에서 합산하해 우대고객 기준을 정하는 ‘우리 보너스 멤버십 서비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업고객에 대한 차별화를 위해 계열사간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투자은행(IB) 관련 부서의 공동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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