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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편안하게 맞이하라"

주가 단기 급등 불구 기업 이익 개선 지속<br>콜금리 인상·옵션 만기등은 '단기 부담'<br>"증시 주변 악재 해소땐 상승폭 커질듯"



연일 급등하던 증시가 1,900선을 앞두고 발걸음이 다소 무거워지고 있다. 실적시즌 돌입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다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상 등이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을 볼 때 추세 상승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주도주와 함께 정보기술(IT), 금융, 자동차 등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조정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0일 증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오전 내내 보합에 머무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가 1,900선 돌파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35%까지 상승하며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콜금리를 4.25%에서 4.50%로 인상한 이후 10개월간 동결했고 시중 유동성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높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증시에 단기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악재해소 차원에서 이후 증시의 상승 흐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에 부합하는 금리결정은 큰 버블을 양산하지 않도록 유동성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약이 될 수 있다”면서 “콜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주에는 수혜가, 건설과 유틸리티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옵션 만기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옵션만기일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1,000억원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우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옵션 만기일 전까지 수급 변수가 안정적인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9월 선물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2ㆍ4분기 부진한 실적이 증시의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 전기전자 업종이 당초 예상치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어닝시즌을 편안한 마음에서 맞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증시가 2ㆍ4분기 이후를 선반영하면서 급등했지만 이익 개선폭이 꾸준한 만큼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MSCI코리아 기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7주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주에는 이익수정 상향 비율이 무려 36.3%로 향후 실적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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