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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지도 시장 경쟁 가열

내비게이션 업체 수요 늘자 삼성·SK등 가세

디지털지도 시장이 신규 업체들의 잇단 진출로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도맵앤소프트, 팅크웨어 등 2개사가 내비게이션용 디지털 지도 시장을 거의 양분했으나 올해부터는 파인디지털 등 중소업체뿐 아니라 SK㈜,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SK㈜는 네이트 드라이브 등을 통해 폰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디지털 지도 사업에 접목했다. SK㈜는 현재 르네코, 하이온콥 등에 디지털 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SK㈜는 조만간 출시될 현대텔레매틱스의 단말기 ‘BB10’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10여개 단말기 업체와 공급 계약을 협의중이다. 파인디지털, 삼성전자 등은 자사가 생산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직접 개발한 디지털지도를 공급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지도와 내비게이션 단말기 사업을 병행하는 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말 디지털지도업체 ‘더 맵’을 인수한 후 지도 제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내비게이션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외부 지도 전문업체의 지원을 받아 독자적인 브랜드로 디지털 지도를 선보였다. 또한 인터넷 지도업체 콩나물닷컴을 운영하는 트윙클리틀스타도 최근 내비게이션 디지털지도 ‘콩나비’를 선보이며 디지털지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디지털 지도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디지털 지도가 내비게이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반면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비게이션 업체는 크게 늘어났지만 디지털 지도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만도맵앤소프트의 경우 현재 30여개 업체ㆍ200여개 이상의 단말기에 디지털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가 더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지도 업그레이드 등 유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팅크웨어의 경우 자사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예 경쟁업체의 단말기에는 지도 공급을 제한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지도 시장에 새로이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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