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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더 커질 듯"
입력2008-08-11 17:36:56
수정
2008.08.11 17:36:56
13일 美공매도 제한 해제… 14일 옵션만기일…
오는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시스(선ㆍ현물가격차) 강세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차익잔액이 8조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증시에서 공매도 제한 조치가 풀릴 경우 단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증권 업계 파생 관련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번 옵션 만기일에 청산 가능한 차익 프로그램 물량은 5,000억~1조원에 달한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선물ㆍ옵션만기일 이후 시장 베이시스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차익 프로그램 물량이 청산될 기회가 없었다”며 “인덱스펀드들의 차익거래 물량이 이번 옵션 만기일까지 상당 부분 청산될 것으로 보여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차익거래 세력들의 청산 욕구가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12일은 미국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 만기일이다.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악화 소식 및 아메리칸익스프레스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등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제한 시한을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며 “공매도 제한 조치가 풀리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시장변동성이 커질 경우 옵션 만기일까지 겹친 국내 증시에는 분명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청산물량의 상당 부분은 비차익 프로그램 물량으로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원상필 동양종금 연구원은 “비차익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다가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청산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옵션만기일을 넘기는 물량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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