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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현대차, 다임러 지분 매각 가능성 부각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김상용 기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현대차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며 동반 하락세를 보여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26일 현재 6일 연속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도 3일째 조정을 받았다. 이 기간동안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의 관계가 재조정되면 그동안 다 임러가 보유해왔던 현대차 지분(10.44%, 2,291만주)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수급상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대차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공식적으로 다임러측의 입장이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현대차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며 “다임러의 지분 매각 방법이 공식화되기까지 매각 방법에 대한 불확실 성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일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중국 진출을 위해 현대차는 다임러와의 제휴가 필요하다”며 “다임러와의 제휴가 종결 될 경우 중국 시장 공략 기대감이 감소해 기업 내재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는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처분물량을 주력 계열사(현대모비스)가 소화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는 지난해 미쓰비시상사가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3.3%)을 전량 인수했었다 .
김영곤 현대모비스 이사는 이와 관련, “현재 현대차 지분 15%를 확보해 경영권이 안정된 만큼 다임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시장이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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