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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없어지려나

정부산하기관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없어질 조짐이 보인다. 정부가 3월 2일 출범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초대사장을 공개모집하자 정부내부에서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년 임기의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는 공고를 재경부 홈페이지(www.mofe.go.kr)에 게재했다. 응시자격은 3년 이상의 금융관련 업무 재직 경험을 갖춘 1급 이상 공무원, 5년 이상 금융업무 경험이 있는 3급 이상 공무원, 5년 이상 금융분야에서 일한 기업 임원 및 정부산하단체 임원, 연구기관 선임연구위원과 대학 부교수 이상 등이다. 방문 접수는 물론 우편접수도 받지 않고 재경부 홈페이지의 인사 희망ㆍ추천코너를 활용해 인터넷으로만 지원서를 받는다. 초기 자본금 4,500억원 규모로 설립되는 주택금융공사는 미국처럼 20년 이상 장기 주택대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설립돼 학자금 대출까지 맡게 된다. 기관장의 대우도 기구의 위상에 맞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간 재경부, 건교부, 한국은행의 고위공무원들이 모두 촉각을 세워왔고 일부 고급공무원 내정설도 흘러나왔다. 주택금융공사 사장 선임 방식이 공모로 바뀌자 앞으로 줄줄이 예정돼 있는 공기업 및 정부투자기관장 임명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7월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통합돼 설립되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초대이사장도 민간금융전문가가 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부 한 당국자는 “금융부문에서는 감각을 갖추고 유능한 민간전문가 영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정부산하기관장, 특히 금융부문 기관장의 선정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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